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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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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2@#6 2021. 3. 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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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이야기

감염증이 세계를 휩쓸 때 금값이 오른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정세가 불안할 때면 사람들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산인 금에 눈길을 돌린다. 금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에게 가장 귀한 금속으로 대접받아 왔으며, 화폐로 만들어져 가치의 척도가 되기도 했다. 금은 무엇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을까. 

 

 

금은 원자 번호가 79, 원소 기호가 Au, 원자량이 196.967이다. 황색의 광택이 있는 금속이고 두드리거나 압착했을 때 얇게 퍼지는 성질이 금속 가운데 가장 크다. 1만분의 1미리 이하 두께로도 만들수 있어 엄지손가락 크기의 금을 얇게 펴면 3층 건물을 모두 덮을 수 있다. 그래서 건축물이나 거대한 조각상을 금으로 뒤덮는데 드는 비용은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63빌딩처럼 거대한 건축물도 금으로 도금된 유리창으로 외관 전체를 덮을 수 있다. 

 

 

금은 금속 가운데서 늘어나는 성질인 "연성"이 가장 크다. 그래서 1그램의 적은 량도 3키로로 늘릴 수 있을 만큼 가공이 쉽다. 금은 매우 안정적이라 다른 물질과 화학 반응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식되지 않고 녹슬지도 않으며 원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에 닿아도 전혀 해가 없다. 또한 산과 염기에도 녹지 않는다. 다만, 질산과 염산을 섞어 만든 "왕수", 그리고 불화 수소산, 인공적으로 만든 초강산인 "마법산"에는 녹는다. 

 

 

금은 인류가 구리 다음으로 가장 먼저 사용한 금속으로, 고유의 성질 때문에 먼 옛날부터 여러 분야에 사용됐다. 예를 들면 금이 인체의 어떤 물질과도 반응하지 않고 변하지 않으므로 3000년 전부터 치과용 재료로 사용돼왔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금을 약재로 쓰기도 했다. "동의보감" 등 의학서적에는 금이 "신경 안정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서 지금도 뇌질환이나 신경성 질환에 사용하는 "우황청심환"의 겉은 순도 높은 금으로 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금의 가치를 알아 귀한 물질로 대접했다. 그렇게 자연히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대에 와서는 전자제품의 내부재료로 사용된다. 금은 우주선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 달 탐사선인 아폴로 우주선은 표면에 금으로 된 얇은 막이 있다. 이 막은 쉽게 산화되거나 부식되지 않으면서 우주로부터 날아드는 방사선을 차단하고 적외선을 98%까지 반사한다. 

 

지구에 금은 얼마나 있을까. 지구가 생성될 당시 금을 포함한 무거운 원소들은 대부분 지구 핵으로 가라앉아 지구 표면에는 금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자주 작은 행성체와 충돌하면서 지각 온도가 내려갈 때 지각에 녹아서 지각 성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발견되는 금은 대부분 이때 굳어진 것들이다. 이 금들은 대부분 암석에 골고루 흩어지고 바다로 들어가 채굴이 쉽지 않다. 다만 금광석이 한곳에 모인 금맥을 찾아 발견하면 채굴이 가능하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현재까지 채굴된 금은 대략 17만 1300톤이라고 한다. 올림픽 수영 경기장 3.5개를 채우는 수량이다. 이 금의 절반 정도는 50년 이내에 채굴된 것이고, 현재 시면에 팔리는 금의 90% 이상은 1884년 이후에 캐낸 것이다. 그전까지 전 세계에 채굴된 금은 모두 합쳐 1만톤에 불과했다. 그만큼 금은 가치가 유지되는 귀한 금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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